(헬스조선) LDL 많으면 피 '끈적', 혈관 좁아져… 심뇌혈관질환 유발하고 치매 위험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33783?sid=103



LDL 많으면 피 '끈적', 혈관 좁아져… 심뇌혈관질환 유발하고 치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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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 혈관 건강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역시 혈관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혈관을 좁히거나 막아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깨끗해야 면역세포 활발히 움직인다

혈관이 깨끗하고 막혀있지 않으면 백혈구 이동이 원활해지고, 혈액이 필요한 곳에 충분히 공급되면서 면역 기능이 향상한다. 반면, 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혀있으면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혈관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는 콜레스테롤과 혈전이 대표적이다. 혈액 속에 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 내부가 좁아진다.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면역세포 활동이 더뎌지며, 장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심장과 뇌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노인학 저널에는 콜레스테롤과 면역 기능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기타큐슈대 연구진은 65~69세 남성을 대상으로 혈중 지질농도와 NK세포 활성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노인은 NK세포 수치 활성도도 높았다.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은 NK세포 수치 활성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높은 LDL 콜레스테롤,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3대 사망 질환으로 알려진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중 무려 2가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35%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근경색 발병률이 약 41% 높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다.

많은 중장년의 고민인 치매 위험도 높인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불량 단백질이 뇌세포를 파괴해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뇌 속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을 때 잘 생긴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세포막 표본을 다량의 콜레스테롤에 노출시켰더니, 베타아밀로이드가 정상보다 20배 빨리 생겼다는 영국 캠브리지대·스웨덴 룬드대 공동 연구 결과가 있다.

◇포화지방산·트랜스지방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 개선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를 피하는 게 기본이다. 포화지방산은 고기의 기름 부위, 버터, 라면, 소시지 등에 많이 들어있고 트랜스지방은 과자, 치킨, 감자튀김 등 튀긴 식품에 많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다. 운동은 혈액 내 지질 분해 효소를 활발하게 만들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1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함께 해야 좋다. 이미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약 복용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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