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자서 유독 문제가 되는 건 노인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치매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베타아밀로이드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배출된다.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돼 치매 위험이 올라간다.
잘 자기 위해선 신체 리듬이 일정해야 한다.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수면의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숙면을 유도하는 작용기전이 밝혀진 바 있는데, 제주 청정 해역 깊은 바다에서 나는 감태 추출물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숙면을 못 하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한 결과, 감태 추출물을 섭취하면 각성지수와 수면 중 호흡장애지수가 감소했다. 잠든 후 깨어 있는 시간이 줄고, 깊은 수면은 증가했다. 감태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표 성분인 디엑콜 30㎎ 이상 함유를 기준으로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