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4152276i
서울대·KAIST 공동 연구팀
운동의 뇌 노폐물 배출 촉진 효과 입증
장기 유산소 운동, 뇌 청소부 시스템 활성화
단발성 보다 꾸준한 운동이 핵심
운동으로 뇌 염증 감소하고 면역 반응도 개선
운동의 치매 예방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서울대와 KAIST 공동 연구팀이 장기간 규칙적인 운동이 뇌의 노폐물 배출 경로를 강화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운동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승홍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디지털헬스케어 주임교수와 김유겸 교수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박성홍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장기간의 규칙적 운동이 뇌 노폐물 배출 경로인 '글림파틱 시스템'과 '뇌막림프관'의 기능을 모두 강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이나 인지기능 저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해왔지만, 정확히 어떤 기전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상적 의문에 답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장기간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어, 장기 운동 습관화가 향후 인지기능 저하 예방과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장기간의 신체 운동이 인간의 글림파틱 시스템과 뇌막림프관 흐름을 촉진한다(Long-term physical exercise facilitates putative glymphatic and meningeal lymphatic vessel flow in humans)'는 제목으로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이미경 기자